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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IS는 죽었다? RDAP가 대체하는 이유

가이드 · 2026-08-19 최종 확인

도메인 등록 정보를 조회할 때 흔히 "WHOIS 조회"라고 부르지만, 요즘 대부분의 조회 도구는 실제로는 WHOIS가 아니라 RDAP라는 완전히 다른 프로토콜을 쓰고 있습니다. 이름은 그대로 남았지만 내부는 이미 세대교체가 끝났습니다. 이 가이드는 왜 이런 전환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이 도구가 실제로 무엇을 호출하는지 설명합니다.

1. 전통 WHOIS의 한계: 표준 없는 텍스트

WHOIS는 RFC 3912로 정리된, 1980년대에 만들어진 매우 단순한 프로토콜입니다. TCP 43번 포트로 접속해서 도메인 이름을 보내면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평문(plain text)이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평문의 형식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등록기관(registrar)마다, 레지스트리(registry)마다 필드 이름과 줄바꿈 방식이 제각각이라, 이걸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파싱하려면 등록기관별로 별도의 파싱 규칙을 유지보수해야 했습니다. 새 레지스트리가 생기거나 기존 레지스트리가 포맷을 살짝 바꾸면 파서가 조용히 깨지는 일이 흔했습니다.

2. RDAP: 구조화된 응답으로 재설계

RDAP(Registration Data Access Protocol)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해서 해결한 표준입니다. IETF가 여러 RFC로 정의했고, ICANN이 gTLD(일반 최상위 도메인) 레지스트리·레지스트라들에게 지원을 의무화하면서 2021년 무렵 본격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핵심 차이는 세 가지입니다.

항목전통 WHOISRDAP
전송 방식TCP 43번 포트, 평문HTTPS(암호화)
응답 형식레지스트리마다 제각각인 텍스트표준화된 JSON
국제화·접근 제어사실상 없음유니코드 지원, 요청자별 차등 응답 가능

RDAP는 REST 방식의 HTTPS 요청으로 도메인 정보를 조회하고, 그 응답이 어느 레지스트리에서 왔든 같은 JSON 스키마를 따르기 때문에, 이걸 소비하는 프로그램은 레지스트리별 예외 처리를 만들 필요가 없어집니다.

3. 이 도구가 실제로 쓰는 방식

이 WHOIS 조회 도구는 이름과 달리 전통 WHOIS 프로토콜을 전혀 쓰지 않습니다. 소스 코드를 보면 fetch('https://rdap.org/domain/' + domain) 형태로 RDAP 브로커 서비스(rdap.org)에 HTTPS 요청을 보내고, 돌아온 JSON을 파싱해서 등록기관·등록일·만료일·네임서버 정보를 화면에 표시합니다. "Raw WHOIS / RDAP 데이터" 토글을 열어보면 실제로 JSON 원본이 그대로 노출되는데, 이게 바로 RDAP 응답입니다 — 옛날식 WHOIS 텍스트 블롭이 아닙니다.

4. GDPR과 개인정보 처리가 쉬워진 이유

RDAP가 각광받은 또 다른 이유는 GDPR(유럽 일반 개인정보 보호 규정) 시대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전통 WHOIS는 "전체 공개" 아니면 "전체 비공개" 식의 이분법이었지만, RDAP는 프로토콜 차원에서 요청자의 권한에 따라 응답 내용을 다르게 줄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등록자 개인정보를 상황에 맞게 가리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이 도구의 결과에서 등록자 개인정보 필드가 종종 비어 있거나 프록시 정보로 대체돼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5. 그래도 WHOIS라는 이름이 남아있는 이유

사용자 입장에서는 "도메인 등록 정보를 조회한다"는 행위 자체가 오랫동안 "WHOIS 조회"로 불려왔기 때문에, 서비스 이름은 관성적으로 WHOIS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모든 도메인이 RDAP로 완전히 넘어간 건 아닙니다 — ICANN이 의무화한 건 gTLD(.com, .net, .org 등) 레지스트리·레지스트라이고, 국가 코드 도메인(ccTLD, 예: .kr, .jp)은 RDAP 지원 여부가 레지스트리마다 다릅니다. 일부 ccTLD는 여전히 전통 WHOIS만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도메인이 RDAP로 조회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도구는 진짜 WHOIS 프로토콜(포트 43)을 쓰나요?

A. 아닙니다. 소스 코드 기준으로 https://rdap.org/domain/{도메인}에 HTTPS 요청을 보내는 RDAP 방식만 사용합니다. TCP 43번 포트로 접속하는 전통 WHOIS 로직은 없습니다.

Q. RDAP와 WHOIS 중 뭐가 더 정확한가요?

A. 정확도 자체는 같은 등록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이므로 동일합니다. 차이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파싱 가능한가"입니다 — RDAP는 표준 JSON이라 파싱 오류 가능성이 훨씬 낮습니다.

Q. 모든 도메인이 RDAP로 조회되나요?

A. gTLD(.com/.net/.org 등)는 ICANN 의무화로 대부분 RDAP를 지원합니다. 일부 국가 코드 도메인(ccTLD)은 아직 RDAP를 지원하지 않아 전통 WHOIS만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Q. RDAP 응답에서 등록자 개인정보가 안 보이는 이유는?

A. GDPR 등 개인정보 보호 규정 시행 이후 대부분의 레지스트라가 등록자 실명·이메일·전화번호를 기본적으로 비공개 처리하거나 프록시 정보로 대체하기 때문입니다. RDAP 프로토콜 자체가 이런 차등 공개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